′보잉′ 창사 최대 위기, 워싱턴주 공장 멈췄다 (정부에 600억달러 긴급 경영자금을 요청)

2020. 3. 25. 15:29관광업이야기(항공+여행)

2000년대 중반부터 항공권의 전자화가 이루어지며 여행의 편리성이 더해졌다.

 

여기에 저가항공사의 저렴한 항공료 공급에 따라 세계 여행시장은 매년 폭발적인 성장을 하게 된다. 

 

각국마다 저가항공사들이 많이 생겨나고 경쟁이 치열해지며, 여행수요는 또 한번 급증한다.

 

항공사가 많이 생겨남에 따라, 항공기를 만드는 항공기 제작회사도 덩달아 호황을 누리게 된다.

 

보잉 - 출처:연합뉴스

 

 

항공기 제작 회사는 전세계적으로 독점시장이나 다름없다.

 

최근 중국에서도 항공기를 제작하고 있지만(COMAC), 자국시장위주의 공급이 많으므로 제쳐두면 

 

결국, 미국의 보잉사 / 유럽의 에어버스사 두 회사가 전 세계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보잉과 에어버스 연도별 항공기 인도 대수

 

최근까지 보잉의 실적이 좋았다가 에어버스가 많이 격차를 좁힌 상황이다.

 

2017년 보잉은 763대, 에어버스는 718대의 민간 항공기를 생산·인도했다.

 

총 주문 건수만 놓고 보면 에어버스가 1109건으로 보잉(912)을 앞질렀다.

 

미국 우주항공 조사업체 에비에이션위크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세계 항공기 시장에서 보잉의 시장 점유율은 38%, 에어버스는 28%였다. 

 

두 회사의 독주가 이어지면서 2020년 보잉의 시장 점유율은 40%, 에어버스는 36%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사실 지금은 항공사에서 인도를 부담스러워 하는 상황이 되었지만.)

 

 

그러다가 2018~2019년 보잉은 B737MAX 기체 결함으로 인해 한번 위기를 겪게 된다.

 

보잉은 이 결함 건으로 인해 신뢰도를 크게 잃었으며, 이사회는 책임을 물어 CEO도 해고하게 된다.

 

그리고 2020년 모두가 다 아는 현 상황에 와 있다.

 

기업에 선행하는 주가를 먼저 보자.

 

2015~2020 현재 보잉주가: 출처 Investing.com

 

세계 항공산업의 호황에따라 100달러 언저리였던 주가는 

 

최대 4.5배 상승하며 최고치 450달러까지 찍었다. 

 

작년 B737MAX사태에도 급락했다가 금방 회복했는데 코로나19 사태에 

 

올해들어 순식간에 1/3 토막이 나고 말았다.

 

Round figure Price USD100 도 무너졌다가 미 증시의 강한 반등으로 인해 다시 127달러 언저리에 와 있는 지금이다. 

 

그렇다면 왜 보잉의 현 상황이 얼마나 어렵고 심각한지 한번 알아보자. 

 

 

1. 정부에 77조 긴급 경영자금 요청

 

 

보잉은 정부에 긴급 자금으로 77조나 요청할 만큼 상황이 좋지 않은 듯 하다.

 

 

미국 최대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이 항공기 결함이슈에 코로나19 악재까지 겹치면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지 포천에 따르면 보잉은 미 정부에 600억달러(약 77조원) 긴급 경영자금을 요청했다.

 

보잉은 지난해 차세대 주요 기종으로 내세웠던 '737맥스' 기체 결함으로 회사가 재정난에 빠지자

 

지난 1월 약 138억달러(약 18조원)를 대출 받았었다.

 

보잉이 무너지게 된다면 미국 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줄 것이다.

 

현재 보잉과 관계회사 직원 수만 약 200만명에 달한다.

 

미국 정부로서도 절대 그냥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숫자이다. 

 

 

2. 보잉 워싱턴주 공장 멈췄다

 

 

보잉이 미 워싱턴주 소재 공장의 생산을 2주간 중단한다고 한다.

 

보잉은 3월 25일부터 보잉 777 제트기 등 장거리 항공기를 생산하는 워싱턴주 공장 단지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워싱턴주에서는 보잉의 일부 생산시설이 있고, 전체 직원의 약 절반인 6만9000여 명이 일하고 있다.

 

보잉은 추락 사고 발생 기종인 보잉 737 맥스의 운항 중단 사태로

 

워싱턴주에서 다른 주요 공장을 닫은 상황에서 이번에 추가로 다른 공장도 생산을 중단하게 됐다.

 

보잉은 공장 가동 중단 기간 설비들에 대해 집중 소독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기간 재택근무가

 

가능한 직원은 재택근무를 하고 그렇지 못한 직원은 10영업일에 해당하는 급여를 받는다고 밝혔다.

 

 

에어버스도 물론 상황은 좋지 않지만, 보잉이 현 상황에서는 더 심각해 보인다.

 

에어버스 주가 첨부를 끝으로 포스팅을 마친다.

 

에어버스 주가 - 출처 Investing.com

 

 

항공기 제작의 양대산맥 두 회사의 극적인 반등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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