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여행기 - 페루 11일차(2편)] 아구아스 깔리엔테, 잉카레일, 페루 레드버스 예매

2020. 3. 3. 00:01해외여행

버스를 타고 내려와 마추픽추관광의 흥분을 가라앉히고 쿠스코로 돌아가기 전까지 

 

이 작은 마을 아구아스 깔리엔테에서 식사를 하며 여유를 부려보기로 한다.

 

아구아스 깔리엔테 거리
어제 저녁에 본 마투픽추 표지판
철길 번화가
철길 뒷편

 

 

이 아구아스 깔리엔테의 번화가중 하나인 철길 바로 앞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고자 식당을 찾고

 

한군데 정해서 들어갔다. 

 

점심을 먹는내내 바로 옆으로 기차가 오가는것이 인상적이었다.

 

기찻길 바로 앞이다보니 시끄러울수도 있지만, 기차의 속도가 빠르지 않아서 나쁘지 않았다.

 

이 식당에서 한국인 여행자를 두팀이나 만났는데, 

 

한팀은 어린 아이를 데려온 아주머니와, 다른 한명은 나처럼 혼자 온 남자분이었다.

 

여자분은 얼마 이야기를 나누지 못하고 먼저 자리를 떠나셨고, 

 

그 남자분과 우연히 이곳에서 만나게 되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보다 세살 형님이셨고, 와이프와 두아이를 놔두고 연휴에 연차를 붙여서 살인적인 일정으로 남미여행을 왔다고 했다.

 

일정을 들여다보니 거의 극기훈련이상의 엄청난 일정이었는데, 남미는 한번 오고 가기가 너무 힘드니

 

온김에 최대한 다 보고자 하는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페루 국기와 아르헨티나 국기가 같이 걸려있던 음식점
식당앞으로 지나가는 페루레일

 

 

이 형님과 우연하게도 기차시간은 달랐지만 우연히도 같은 숙소에 머무르고 있어서, 

 

저녁에 다시 숙소에서 만나기로 하고 먼저 떠나보내고,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겼다.

 

이런 예기치 않은 만남은 늘 즐겁고 반갑다.

 

여유로운 아구아스 깔리엔테
시냇물이 흐르는 작은 마을
푸른 하늘이 기분좋은 마을
내가 머물렀던 숙소 - 태극기가 걸려있다.

 

기차 시간이 되어서 숙소에서 짐을 찾아 기차역으로 간다.

 

가는길에 이 작은 마을에 비해 굉장히 훌륭한 시설의 축구장을 발견한다.

 

학새들이 시합을 하고 있었는데 꽤나 흥미로워 한참을 구경했다.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페루의 축구열기는 매우 뜨거웠다.

 

아구아스 깔리엔테의 축구장
아구아스깔리엔테 기차역
잉카레일
잉카레일 기내 스낵 - 건포도와 초콜릿
잉카레일 기내스낵

 

 

다행히 오얀타이탐보로 돌아갈때는 연착없이 제 시간에 잘 도착했다.

 

오얀타이탐보에 내려서 나를 쿠스코까지 데려다줄 승합차를 찾아 탔다.

 

돌아가는길에 페루 푸노 -> 볼리비아 코파카바나 편도버스 예매를 했다.

 

이 구간은 크루즈 델 수르가 없어서 Red bus를 이용했느데, App을 통해 예약할 수 있고

 

가격도 30 sol 밖에 안해서 매우 저렴했다.

 

Red bus 푸노-코파카바나 구간 예매 내역
쿠스코로 가던길에 길에서 본 페루 강아지
쿠스코 가는길에 맞이한 일몰

 

 

쿠스코에 도착하니 벌써 저녁이다.

 

오늘이 쿠스코에서의 벌써 마지막 밤이라니 믿기지가 않는다. 

 

페루에서의 2주 일정도 이제 푸노만 지나면 끝이 난다니 시간은 참 빠르게 흘러간다.

 

(여행중 시간은 더더욱 그런 것 같다)

 

마추픽추 1박2일 투어를 무사히 잘 마친 기념으로 성당에 들러서 잠시 감사 기도를 드렸다.

 

(사건사고 없이 건강하고 매우 좋은 날씨로 다녀온 것에 감사드렸다.)

 

쿠스코의 한 성당
미사중인 쿠스코시민들

 

 

숙소에 돌아와 아까 아구아스 깔리엔테 기찻길 식당에서 만났던 형님과 재회했다.

 

본인이 한국에서 챙겨온 전투식량을 몇개 주고 갔다. 

 

오랜만에 먹는 전투식량은 정말 맛있었다. 

 

신라면과 맥주와 함께 먹었는데 쿠스코의 마지막 저녁 만찬으로 손색이 없었다.

 

신라면과 전투식량

 

내친김에 코파카바나 숙소까지 예약하고 잠이든다.

 

2박에 32달러로 화장실이 딸려있는 개인 싱글룸 치고 가격이 매우 좋았다.

 

 

코파카바나 숙소 예약내역

 

 

내일부터 여행하게 될 페루의 푸노와 그 다음 도시 볼리비아의 코파카바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해발 4,000m에 위치한 티티카카호수를 보기 위한 도시이다.

 

각가의 나라에서 하는 투어가 다르고 색깔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여행자들과 다르게 두 도시 모두 2박 씩 하며 여유있게 천천히 둘러볼 예정이다.

 

 

쿠스코 부터 우유니까지 앞으로 계속 고산지대이다. 

 

그래도 이제 어느정도 적응이 된 것 같아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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