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생애 첫 해외여행지는 어디였나요?

2021. 1. 22. 08:56해외여행

안녕하세요 찐여행자입니다.

 

1년에 해외여행을 4~6차례 다니는 제가 해외로 나가지 못한지도 벌써 1년이 넘었습니다.

 

그래서 그 동안 제가 다녔던 여행기를 쓰고 있었는데요

 

제가 이렇게 여행을 좋아하게 된 계기인 제 첫 여행에 대해 써볼까 합니다.

 

2006년 11월 1일 부터 ~ 2006년 12월 1일까지 

 

영국 - 프랑스 - 네덜란드 - 독일 - 체코 - 폴란드 - 오스트리아 - 이탈리아 - 바티칸 

 

한달 동안 총 9개국을 다녀왔었는데요!

 

나의 첫 보딩패스

 

 

군대를 제대하고 2년넘게 고생한 나 자신에게 선물을 주기위해서 

 

바로 2일만에 여권사진을 찍고 시청으로 여권을 만들러 갔습니다. 

 

구청에서는 여권업무를 하지 않을 시절이라 무조건 시청으로 갔어야 했고,

 

지금처럼 빨리 나오지도 않아 여권발급에 한 10일정도 소요되었던걸로 기억합니다.

 

 

항공권은 왕복 90만원주고 발권하였는데, 같은 항공사의 같은 시간대라도

 

판매처별로 가격이 다르다는것을 저때 직접 여기저기 알아보며 깨달았습니다.

 

물론 지금처럼 E-ticket이 아니었기 때문에 증권으로 된 항공권이 우편물로 오게 되고

 

여행내내 잘 간직해야 했습니다. 

 

런던의 타워브릿지

 

 

2006년 당시는 스마트폰이 없었기 때문에 지금 굉장히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

 

구글맵이나 각종 숙소 예약어플 및 항공권 예약 앱등 아무것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양손에 지도를 들고 현지인들에게 물어가며 여행을 다녀서 조금 고생스럽긴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그게 훨씬 낭만적이고 기억에 많이 남아있습니다. 

 

 

지금은 기술이 너무 발달되어 대화를 시도할 일이 줄어들긴 하였습니다. 

 

많은 정보 없이 24살의 젊은 패기로 직접 부딪혀 가며 서유럽을 한 달 여행한지도 

 

어느덧 15년 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40살 전에 세계 7대 불가사의를 다 돌아보자' 라는 결심을 하게 되고

 

결심을 한지 14년만에 2019년 드디어 그 목표는 이루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가보고 싶은 곳이 더 많긴 합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

 

 

다들 인생에서 본인의 삶을 바꿀만한 터닝포인트가 있다고 합니다.

 

저에게는 이 여행이 그런 전환점이 되어서 그 이후로 참 많이도 여기저기 다녔습니다. 

 

한달 간 다른 문화권이 사람들과 만나고 부딪히고 생활하면서 

 

참 많이 배웠고, 저 스스로도 크게 성장한 일생의 대 사건 이었습니다. 

 

 

그리고 군대는 제대했지만 아직은 아이 같았던 젊은 청년에게 인생과 세상에 대해 

 

다시 한번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준 여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확실히 휴대폰을 들고 가지 않으니 다른 사람과 대화할 기회도 많이 생기고 

 

혼자 생각을 정리할 시간도 많이 갖게 되어 좋았습니다.

 

(지금은 너무나 휴대폰의 큰 노예가 되어 살아가는 것 같아 안타깝네요 ㅠㅠ)

 

피에타상

 

 

다음주 영국부터 시작해서 제가 인생 처음으로 계획없이 다녀온 서유럽 한달 배낭여행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15년 전의 일이라 가끔 기억이 드문드문 부정확한 부분도 있겠지만

 

재미있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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