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 여행기 2일차 (1편) -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La Sagrada Familia, 성 가족성당, 안토니 가우디의 도시 바르셀로나

2020. 8. 17. 03:39해외여행

스페인 바르셀로나 여행의 2일차 아침이 밝았다. 

 

사전에 미리 공식사이트에서 예매를 마쳤던 터라 예매한 시간에 가서 표만 보여주면

 

긴 줄을 서지 않고 바로 입장할 수 있다. (가격은 일반 티켓 15유로)

 

하루를 길게 사용하기 위해 아침일찍 일어나서 지하철을 타고 성 가족성당으로 향해본다.

 

이른아침 숙소 건물
아침 바르셀로나 도심 모습
스타벅스에 들러 커피한잔을 들고 간다
해가 뜨며 밝아오는 바르셀로나
지하철에서 스타벅스커피와 셀카를 남겨본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도착

 

 

어제 밤에 왔었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 도착했다. 

 

우선 이 성당은 안토니 가우디라는 카탈루냐 건축가에 의해 지어졌기에 그에 대해 알아야 한다.

 

안토니 가우디는 1918년 부터는 자신이 평생동안 건축해온 성가정 (성가족) 대성당 건설에 매진했지만

 

재정 문제로 인해 사그라다 파밀라아 공사의 끝을 보지 못하고 1926년 6월 7일 성당에서 미사를 마치고

 

집으로 가던 길에 지나가던 노면 전차에 부딪혀 치명상을 당했다.

 

그러나 운전수는 지저분한 노숙인으로 생각하고 그를 길 옆에 팽개치고 노면 전차를 몰고 가버렸다.

 

 

사람들이 병원으로 데려가고자 택시를 찾았지만 노숙인으로 생각한 기사들은 그냥 지나쳐 3번의

 

승차 거부 끝에 4번째로 잡은 택시를 타고 병원을 찾았지만 병원에서도 2곳이나 진료 거부를 당해

 

빈민들을 구제하기 위한 무상 병원에 놔두고 가버렸다고 한다. 문제는 신분을 증명하는 것인데 병원에서

 

방치된 채로 있다가 겨우 정신을 차린 가우디는 병원 간호사에게 이름을 말하자 병원 관계자들은

 

경악을 하며 가우디의 친척들과 친구들에게 급히 연락했다고 한다.

 

서둘러 달려온 그들이 다른 병원으로 옮기자고 말했지만 가우디는

 

"옷차림을 보고 판단하는 이들에게 이 거지같은 가우디가 이런 곳에서 죽는다는 것을 보여주게 하라.

 

그리고 난 가난한 사람들 곁에 있다가 죽는 게 낫다"라며 그대로 빈민 병원에 남았고 결국 1926년 6월 10일 

 

7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사전에 미리 구매한 사그라다 파밀리아 입장권
사그라다 파밀리아 내부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 성당
천장의 화려함
예배당 위에 매달린 예수님
성당을 관람하는 관광객들
아름다운 성당 내부

 

 

성당은 뾰족하고 날카로우면서도 스테인드 글라스를 통해 들어오는 불빛으로 따듯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1882년 착공에 들어간 이래 138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 건축되고 있다.

 

우선 공식적으로는 가우디 사망 100주기인 2026년에 완공이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

 

성당이 완공된다면, 예수를 상징하는 첨탑이 성당의 가운데에 가장 높게 위치하게 된다.

 

 

설계된 첨탑의 높이가 172.5m로, 완성된다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당이 될 것이라고 한다.

 

172.5m인 이유는 바르셀로나의 몬주익 언덕이 173m라는 점을 감안한 것인데, 하느님 만드신 것을 

 

넘봐서는 안 된다는 가우디의 겸손한 의도라고 한다.

 

건축물의 공사를 이어가는 건축가들은 카탈루냐 지방의 건축가들로만 구성이 되어있고,

 

그들의 모습은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 지하에서 유리벽을 통하여 볼 수 있다.

 

예수상 클로즈업
예배당 모습
완벽한 조화의 성당
따스한 불빛
입구 위의 조각상들
높이 올라간 첨탑
계속해서 공사중인 성당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그런데 다른 성당에 비해 이렇게 공사가 오래 걸리는 주요요인으로는 1936년 시작된 스페인 내전 

 

기간 동안 건축이 중단되어 1950년대에 와서야 건축이 다시 진행되기 시작했다는 점이있다.

 

또한 건축가가 사망한 상태에서 남아있는 불완전한 설계도를 해석하여 건축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며, 

 

성당 건축의 완성도를 위해 꼼꼼한 과정을 거치는 것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적은 인원으로 공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건축의 장기화가 역설적으로 관광 세일즈 포인트가 되기도 한다. 성당 건축비는 상당부분 입장료에

 

의존하기 때문에 관광객의 유치는 건축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다만 스페인 정부에서는 최근에

 

가우디 100주기가 되는 2026년까지는 완공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발표를 했으며, 장비와 인원을 늘려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음번에 바르셀로나를 방문하게 된다면 완성된 성가족성당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성당 관람후 걸어서 다른 관광지로 이동한다.
롱다리 사진

 

 

이렇게 위대한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의 최고 걸작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관광을 시작으로

 

2일차 바르셀로나 관광이 시작되었다. 

 

나머지 구엘공원, 카사바트요, 보케리아 시장 등 이야기는 다음편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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