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4. 4. 00:01ㆍ해외여행
만약 여러분이 남미까지 갔는데, 너무 가고 싶었던 이스터섬의 잔여좌석이 비지니스 좌석만 남아있어
최초 예산에서 4배가 넘어가는 2000만원 이상의 항공료를 지불해야 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이왕 온거 거금을 들여서 그냥 그대로 갈것인가, 아니면 포기할 것인가?
실제로 2년전에 나는 이런 문제에 직면했었다.
서태지의 '모아이' 뮤직비디오 촬영지로도 유명하고, 불가사의한 '모아이 석상'들이 있는 이스터섬을
너무나 가보고 싶었는데, 리턴편은 이코노미 좌석이 남아있어 저렴했으나 산티아고에서 이스터섬까지가는
항공편이 비지니스 클래스 2석만 남아 있어, 편도 1500불 이라는 초 고가 운임만 남은 상황이었다.
매우 고민되는 상황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많은 고민과 검색을 하다가
조금은 리스크가 있지만, 절반 가까이 항공요금을 낮추어 항공권을 구매하는 방법을 알아냈고,
실제로 적용해보니 실현가능해 보였다.
그래서 리스크를 무릎쓰고 발권해서 잘 탑승했던 기록을 공유하고자 한다.
우선 구매처는 라탐항공 공식홈페이지에서 발권했음과 함께
개인적인 경험이므로 케이스별로 다를 수 있음을 글 시작전에 밝혀둔다.
라탐항공 공식 홈페이지 :
먼저 일반적으로 라탐항공에서 항공권을 발권할때 위의 공식 홈페이지로 들어가게된다.
쉽게 예를 들어 조회해 보자
2020년 5월 10일 출발 산티아고 santiago de chile (SCL) - 이스터섬 Easter Island (IPC) Isla de Pascue
2020년 5월 14일 리턴 이스터섬 Easter Island (IPC) Isla de Pascue - 산티아고 santiago de chile (SCL)
왕복항공권을 공식홈페이지에서 조회해보자!
5/10 LA841 SCL 09:30 - IPC 13:00
5/14 LA842 IPC 15:00 - SCL 21:30
위 일정으로 조회한 결과,
항공운임 : 377 USD
각종택스 : 13.20 USD 부과되어
최종 합계 운임 US$ 390.20 이 나온다. (약 47만 7,600원)
분명 이렇게 봤을때 운항거리 및 운항시간 대비 나쁘지 않은 가격이다.
자 그럼 저 나쁘지 않은 가격을 다운 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실제로 내가 2년전에 사용했던 방법이기도 하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리스크가 있을수도 있으니 선택과 판단은 본인에게 맞긴다.
비밀은 바로 홈페이지 위쪽의 지역을 변경하는것이다.
보통 영문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Other countries 라고 되어 있는데,
이 설정을 'Chile' 로 바꾸는 것이다.
이 방법이 왜 리스크가 있냐면 이 구매방법이 자국민만 사용가능한 방법이라 공항에서 문제가 생길수도
있다는 소문도 있었지만, 전혀 그럴거 같지 않았기에 나는 이렇게 구매했고 전혀 문제없이 탑승했다.
그럼 위 일정을 내가 말한 방법대로 조회해서 항공권을 싸게 구매하는 방법을 따라해보자.
먼저 지역을 칠레로 변경한다.
지역 변경을 하게 되면 언어가 칠레에서 사용하는 언어인 스페인어로 변경된다.
(볼리비아 아마조나스 항공권 예매 사이트는 영문이 지원되지 않아 스페인어를 구글번역기를 통해 영문으로 변경해서
구매했던 경험이 있었기에 어렵지 않게 다시 번역기를 켜서 스페인어->영문 변환해서 예약을 진행했었다.)
스페인어로 변경된 사이트에서 아까와 동일한 구간과 날짜를 넣고 조회해 보자
이 화면으로 조회하고 항공편도 같은 편명으로 선택해 준다.
10 de mayo LA841 Santiago de Chile (A. Merino Benítez Intl.) 09:30 - Isla de Pascua (Mataveri Intl.) 13:00
14 de mayo LA842 Isla de Pascua (Mataveri Intl.) 15:00 - Santiago de Chile (A. Merino Benítez Intl.) 21:30
Chile 변경 후, 동일하게 위 일정으로 조회한 결과,
항공운임 : 179,030 CLP
각종택스 : 11,142 CLP 부과되어
최종 합계 운임 CL$ 190,172 이 나온다. (약 27만 1,500원)
최초 영문으로 조회한 금액인 477,600원 에 비해 거의 절반 수준 가까이 운임이 낮아졌다.
결과적으로 나는 편도 150만원 가량 하던 비지니스 항공권을 73만원에 발권하고
리턴편 이코노미는 13만원에 예약하여 총액 86만원에 왕복티켓을 구매하였었다.
사람은 참 신기하다.
절박하고 간절하면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내게 되어있다.
이렇게 해서 라탐항공 최신기종인 B787-800의 비지니스 클래스를 탑승하게 되었는데,
라탐항공 비지니스 클래스 탑승후기는 다음 포스팅에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