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변을 따라 걷는 트레킹, 평화누리길 10코스 고랑포길

2020. 10. 28. 08:33국내여행

 

안녕하세요 여행블로거 브라이언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내려간 요즘 완연한 가을날씨를 자랑하고 있어요!

 

이제 조금 지나면 금방 추워질 것 같은데, 걷기도 좋고 하늘도 아름다운 요즘 같은 때에

 

더욱 더 야외 활동을 많이 해야겠죠~?

 

오늘은 지난주에 제가 다녀온 아름다운 트레킹 코스를 소개해 드릴까합니다.

 

바로, 임진강변을 따라 걷는 길이 정말 아름다웠던 경기도 평화누리길 10코스 고랑포길입니다.

 

원당2일 버스정류장
고랑포길 시작점
10코스 고랑포길

 

평화누리길 10코스는 고랑포길은 장남교가 있는 원당리에서 시작됩니다.

 

평화롭고 한적한 강변길을 걷는 코스라서 편안한 신발과 복장으로 가시면 되어요.

 

요즘 조금 쌀쌀한 감도 있으니 얇은 옷을 많이 입고 가셔서 더워지면 하나씩 벗으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지난주에 다녀온 고랑포길은 전체길이가 16km이고, 도보로는 약 4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코스였어요!

 

지하철 문산역에서 92번 버스를 타고 적성우체국 정류장에서 하차해서 091-2번으로 환승하여

 

두지삼거리에서 내린 후 10분 정도 걸으면 시작점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장남면 행정복지센터 가는길
장남면 행정복지센터
사미천까지 가는 시골길

 

10코스 시작점을 출발해 공기 좋고 아름다운 마을길을 따라가다 보면 장남면행정복지센터를 마주하게 됩니다.

 

지정학적으로 38선과 멀지 않은 거리에 있는 곳에 위치해 있다 보니, 평화누리길이라는 이름과

 

더욱 어울리는 트레킹이었던 같아요. 저는 이 건물에서 화장실을 이용했는데, 혹시나 이 코스를 걷게 되신다면

 

이 건물에서 화장실을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장남면행정복지센터를 지나 사미천까지 가는 길도 역시 아름다운 시골길로 이어집니다.

 

도로 옆으로 자전거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트레킹 코스 내내 이정표가 잘 보이는 곳에 있어서 헤매지 않았어요.

 

평화누리길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 길을 쉽게 찾을 수도 있었지만, 길 곳곳에 이정표가 워낙 잘 설치되어 있어서

 

길을 잃을까 하는 걱정 하나 없이 트레킹에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사미천
사미천

 

천천히 걷다 보니 어느 덧 사미천에 도착하였어요.

 

사미천은 경기도 장단군의 자라봉 동쪽 기슭에서 발원하여 경기도 연천군의 임진강으로 흘러드는 하천이에요!

 

사미천 상류에는 잣나무·이깔나무·참나무·소나무 등과 기타 잡목이 많아 산림상태가 좋다고 합니다.

 

또한, 삼림이 울창한 아호비령산맥의 깊은 골짜기에서 발원한 여러 개의 지류가 합쳐진 하천이다보니

 

심한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데다 물이 맑고 깨끗하여 주변의 농경지에 관개용수, 공업용수를 제공하며,

 

전력생산에까지 이용된다고 합니다.

 

 

사미천 앞 표지판에는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안내표지판이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우천시에는 우회하라고 써 있는데, 거센 강물을 보니 어느정도 이해가 되더라구요!

 

정말 시원한 물줄기가 강을 따라서 내려가고 있었는데 비가 많이 오면 조금은 위험할 것 같긴 하더라구요.  

 

그래도 제가 걸었던 날은 날씨가 좋았기에, 걷다가 만난 사미천의 시원한 물줄기에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멀리보이는 아름다운 하천
노곡리 가는길에서

 

사미천을 따라 노곡리 식당가까지 가는 길입니다.

 

멀리 보이는 하늘과 하천이 너무 아름다웠는데요! 여기까지 오니 약 1/3 정도 온 것 같아요.

 

장남교부터 걸어온 길이 5.7km이고, 숭의전까지 가야할 길이 10.5km 남았네요!

 

근처에 생활체육시설도 있고, 잠시 쉬어 가라는 의미에서인지 작은 휴게소도 있습니다.

 

바람이 사통으로 통하는 곳이라 잠깐 앉아있었는데도 너무 시원하고 좋더라구요!

 

시원한 하천을 지나 점심식사 시간에 딱 맞추어 노곡리 식당가에 도착하였어요

 

이곳에는 순대국집, 부대찌개, 설렁탕 등 다양한 식당이 많아서, 저 또한 근처 식당 중 한 곳을 골라 들어가서

 

점심을 먹고 남은 코스를 다시 걸어갈 기운을 얻었습니다.

 

연천 학곡리 적석총
학곡교

 

점심을 든든히 먹고 다시 나선 길은 학곡리까지 가는 코스입니다.

 

학곡리로 가는길에는 학곡리 적석총이 있는데요!

 

연천학곡리적석총은 임진강변의 자연제방 위에 위치한 돌무지무덤으로 매장시설인 묘곽은 모두 4기가

 

확인되었다고 해요. 학곡리 적석총이 위치한 돌마돌 마을에는 마귀할멈이 치마폭에 돌을 날라 와 이

 

적석총을 쌓았다는 전설이 전해져 마을 주민들이 신성시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재밌고 신기한 이야기가 담긴 적석총을 지나 학곡교를 건너서 계속 걸어갔어요.

 

임진강
숭의전 가는길

 

학곡리를 지나 구미리를 거쳐 숭의전까지 가는 코스에요!

 

걷는 길 옆으로 임진강이 펼쳐져 있어 너무 아름답고 시원한 길이었어요!

 

숭의전까지 가는 길은 대체적으로 잘 정비되어 있었고,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표지판이 잘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 인삼밭이 많은 것 또한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구간을 지나 평화누리길 어플리케이션을 확인해보니 고랑포길의 절반이상 온 것 같았어요.

 

연천 숭의전
연천 숭의전
연천 숭의전

 

고랑포길을 대표하는 유적지인 숭의전은 조선시대에 전 왕조인 고려의 태조 왕건을 비롯하여 나라를 부흥시킨

 

왕들과 고려 충신들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낸 사당입니다.

 

조선 초기 처음 사당이 건립된 후 숭의전이라 이름 지어졌으며,

 

이후로 숭의전의 관리와 전례도 고려왕조의 후손에게 맡겨졌다고 해요.

 

 

숭의전 건립 이래 수차례에 걸쳐 중수와 보수가 이어져왔으나, 한국전쟁으로 전각이 모두 소실되었고,

 

숭의전 복원은 1872년부터 1986년까지 이루어져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숭의전지 입구에는 어수정과 하마비가 세워져 있었는데요. 어수정은 고려 태조 왕건이 물을 마신 곳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건이 궁예의 신하였을 때 개성(송악)과 철원(태봉)을 왕래하면서 중간에 위치해있었던 이곳에서

 

잠시 쉬면서 물을 마셨다고 전해집니다.

 

이처럼 숭의전은 고려시대 옛 왕조의 영광과 고려왕조를 사모한 충절이 깃든 곳입니다.

 

 

평화누리길 10코스의 마지막 명소 숭의전까지 둘러보니 어느새 종점까지 도착해 있었습니다.

 

16km나 되는 코스 전체에 표지판도 잘 표기되어 있고, 중간중간 쉼터가 있었을 뿐더러 무엇보다

 

중간에 든든하게 밥을 먹고 걸으니 4시간 30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임진강을 끼고 사미천과 숭의전 등 멋진 자연경관과 역사적인 사당을 보니 눈도 즐거우며 흥미로운

 

트레킹이 되었던 것 같아요 평화누리길을 걸으면서 느꼈던 평화와 여유로 가을을 만끽하며,

 

다가오는 겨울 준비도 잘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도 1단계로 하향되었으니 여러분도 주말에 임진강변을 따라서

평화누리길 10코스 고랑포길을 한 번 걸어보시는건 어떨까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며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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