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2. 14. 23:34ㆍ투자이야기
요새 대한민국 부동산 구매의 가장 큰손은 나와 같은 30대라고 한다.
https://m.news.naver.com/read.nhn?mode=LSD&sid1=001&oid=005&aid=0001268380
보통의 평균적인 30대 남자라면, 군대를 다녀오고 나서 4년제를 졸업했다면 일한 지 10년 안팎으로
집을 살 수 있을 만큼의 큰돈을 모았을 확률은 특이한 경우를 제외하고 매우 작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결국 부모님의 도움을 받거나, 아니면 우리 대부분이 그렇듯 은행의 돈으로 집을 구매하는 것일 것이다.
서울 부동산이 5년 이상 오른 것은 지금이 처음 (참고로 최근 6년 연속 상승!)이고,
부동산 가격이 꺾이지 않고 계속 가격을 유지하게 된다면, 계속 신기록을 써 내려가게 된다.
이 6년의 상승기 동안 비교적 젊고 자산형성이 아직 덜 된 30대들은 상승장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고,
이제는 더 늦으면 영영 못살거 같은 불안감에 지금에라도 무리해서라도 매수에 뛰어드는게 아닐까 싶다.
저금리로 돈의 가치는 매우 싸졌는데,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의 현 상황은 녹록지 않다.
매달 발표되는 경상수지 자료는 물론이거니와 (YoY는 계속 마이너스.)
글로벌로 눈을 돌려봐도, 미중 무역분쟁 (다행히 1차 합의는 되었지만)이 오랜 기간 시간을 끌며
안 좋은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고, 저 멀리 영국에선 브렉시트가 확실히 될 것으로 본다 (보수당 압승)
우리나라도 일본과 대치하고 있고, 중국과도 썩 좋은 관계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상황이다.
대외적인 분위기는 최악에 가깝고, 내적인 실속도 좋은 이야기 하나 없는 이 시기에
대외변수에 민감한 금융자산인 주식시장이 좋을 리 만무하다.
(부동산에 모든 돈이 몰려 있어서 더 그런걸수도 있겠다)
그래서 싸질대로 싸진 돈이, 부동산 시장에 많이 투입이 되었다고 본다. (우리나라는 부동산 불패 신앙이 특별히 강하다)
전 세계 통계를 보아도 한국인들의 자산 비중은 압도적으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미국은 전체 자산 중 금융자산이 70%이고, 한국은 부동산 자산이 80%에 달한다)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19120894921
젊은 세대는 N포 세대라 하여, 이미 크게 잃을 게 없기에 고위험군인 코인 투자도 과감히 도전했지만
대다수가 눈물을 흘렸고 이제 부동산마저 멀리 도망가려 하자,
물려도 부동산에 물리면 떨어지는 일은 없다고 판단한 듯하다.
그래서인지 주말에도 서울도 아닌 2기 신도시인 검단신도시의 모델하우스에는 사람들로 매우 붐볐다.
어찌 보면 청약은 경매와 함께 집을 싸게 구매할 수 있는 제한된 기회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사실 검단 신도시는 주변의 계양 3기 신도시 조성 발표 이후 미분양이 속출하고 분위기가 매우 좋지 못하였다.
그러다가 최근 인천 1호선 연장 이슈와 (2024년 개통) 5호선 연장 이슈와 서울 부동산 활황 등 여러 가지
요소로 인해, 다시 뜨거워지고 있는 분위기다.
분양사무실은 여러 단지의 모델하우스가 밀집되어 있었고, 나는 시공능력평가 20위권의 대방건설의 2차 분양 단지인
대방 노블랜드 에듀포레힐 모델하우스에 다녀왔다.
역시나 가칭 '101' '102' 로 불리는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에 대한 호재를 가장 크게 홍보하고 있었고,
구 33평형의 아파트를 4억 초반의 가격에 분양받을 수 있다는 점과, 검단 최초 단지 내 수영장 보유
이외에도,
- 등기 전 매매 가능
- 바로 앞 초/중/고
- 숲세권 프리미엄
- KT Giga Genie 음성인식 인공지능
- 원당-태리 간 광역도로 사업추진중 (도로 개설되면 개화까지 접근용이)
등 장점은 확실히 많아 보였다.
모델하우스에 갈 때마다 견본주택은 인테리어를 너무 예쁘게 해 놔서 다 좋아보인다.
풀옵션에 고가의 가전들은 주는 게 아닌데 같이 설치되어있으니 집 자체가 좋아보여서,
당장이라도 들어와서 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정신 차리고 조사한 대방노블랜드 2차의 계약 조건은 아래와 같다.
- 12/24~26일 계약일에 5% 납입 후 (계약일에 옵션 및 발코니 확장에 대한 계약금도 함께 납입)
- 계약 후 30일 이내 5% 추가 납입
- 중도금 후불제
대한민국은 2008년부터 이미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어갔지만,
여전히 집값은 오르고 집 하나 사기도 힘든 게 실정이다.
왜 그럴까?
재건축이나 폐가처럼 못쓰는 집의 멸실도 존재하고, 지방이나 비 선호 지역에 아무리 주택이 많아도 결국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지역의 땅은 한정적이고 그 지역의 주택 수도 유한하기 때문이다.
신도시는 대게 큰 하나의 도시로 자리 잡는 게 적어도 5년 많게는 10년이 걸린다고 한다.
그래서 최초에 입주해도 인프라가 열악할 수밖에 없는 것이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리스크를 감수하고 분양을 받아 입주해서 그런 불편을 감수하고 계속 거주하며 도시가 발전될 때까지
보유한 사람들은 나중에 큰 보상을 받았다.
과연 이번 검단신도시도 훗날 몇년후에 같은 역사가 반복될지 상상해보며 오늘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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