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여행기 - 칠레 9일차] 산티아고 4일차[1편] - 산티아고 근교 도시 발파라이소 여행기

2020. 3. 31. 00:01해외여행

산티아고 근교에는 다녀올만한 여행지가 두곳이나 있다.

 

바로 오늘 소개할 '발파라이소 VALPARAISO' 와 내일 소개할 '비냐 델 마르 VINA DEL MAR' 이다.

 

산티아고에서 북서쪽으로 120km 떨어진 칠레 최대의 항구 도시 발파라이소는 항구 마을 특유의 향수를 느낄 수 있다.

 

'산티아고로 들어가는 현관'이라고 불릴 정도로 남미에서 가장 바쁜 항구 중 하나이기도 했다.

 

발파라이소는 스페인어로 '천국과 같은 계곡'이라는 뜻인데, 

 

항구 주변만 평지이고 시의 대부분은 급경사와 돌계단으로 이어지는 가파른 언덕이다.

 

오르막을 따라 빼곡하게 들어선 집들은 다양한 색깔의 페인트로 칠해져있다.

 

오래된 함석지붕과 형형색색의 판자벽들이 마치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 했다.

 

2003년에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산티아고에서 당일치기로 발파라이소와 비냐 델 마르를 다녀올 수 있다. 

 

산티아고에서 발파라이소 가는 방법은 산티아고 버스터미널에서 발파라이소행 버스를 타면

 

약 2시간이 걸리며, 국회의사당 부근의 발파라이소 버스터미널에 도착한다.  

 

매시각 20분마다 버스가 출발하며 버스요금은 편도 CH 4,000~5,500이다.

 

11시 버스를 타기 위해, 산티아고의 중앙 버스터미널로 10시 30분까지 갔다.

 

발파라이소행 버스 티켓 예매 창구
발파라이소 행 버스 탑승장
8번 플랫폼 TUR버스 탑승장

 

산티아고에서 발파라이소 가는 버스회사는 풀만, 투르버스 등 다양한 버스회사가 운행하고 있었다.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에서 칼라마로 이동할 때 탔던 익숙한 투르 버스를 다시 선택해서 탑승했다.

 

이번에도 버스 실내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다. 

 

투르버스 실내
발파라이소 버스 터미널

 

2시간 동안 음악도 듣고 잠깐 자고 일어나니 어느덧 칠레 최대의 항구도시 발파라이소에 도착했다.

 

첫번째로 갈 곳은 프랏부두와 소토 마요르 광장인데, 버스를 탈까하다가 두 도시를 보고 

 

다시 산티아고로 돌아가야 했기에, 택시를 타고 프랏부두까지 왔다. 

 

도착하니 소토 마요르 광장이 눈앞에 보였다. 

 

먼저 바닷가와 부두를 관광하고 광장쪽을 둘러보기로 했다.

 

소토 마요르 광장 Plaz Sotomayor
항구앞이라 왠지 세관건물인 것 같다.
부두로 차량이 통행하는 게이트
부두앞 대포옆에서 신문을 읽는 아저씨
바쁜 모습의 프랏 부두
부두앞 광장 모습

 

 

프랏 부두는 발파라이소의 역사를 대표하는 항구로 1986년 개항했으며, 각종 해군시설도 모여있다고 한다.

 

다양한 어선과 컨테이너 화물선, 항구 주변을 도는 유람선 등으로 항상 분주하다고 한다.

 

인원이 25명 정도 차면 유람선은 출발하여 항구 주변을 30~40분간 돌며 물개와 바다사자가 있는 포인트를

 

들렀다 온다고 한다. (나는 시간이 부족해서 탑승하진 않았다.)

 

또한 부두에 정박한 군함의 사진을 찍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고 하니 주의하도록 하자.

 

프랏부두에 정박해 있는 어선들
독특한 발파라이소 프랏부두의 식당
매우 분주해 보이는 프랏부두

 

 

기념품가게를 끝으로 부두 관광을 마치고 소토 마요르 광장으로 가려는데 길거리에서 판매하는

 

츄러스가 내 발길을 붙잡았다.

 

간식용으로 딱 좋았고, 예상했던 설탕이 많이 묻은 츄러스 그 맛 그대로였다.

 

프랏부두 츄러스 가판대
설탕이 많이 묻은 츄러스
초콜릿과 마그네틱도 함께 판매한다.
이제 소토 마요르 광장으로 간다.
소토 마요르 광장 영웅 기념탑 Monumento a los Heroes de Iquique

 

 

광장 중앙에 이끼께 영웅 기념탑 Monumento a los Heroes de Iquique이 서 있는 이곳은 프랏 부두와

 

칠레 해군 총사령부 건물 사이에 있다. 이 곳에서 매일 오전 10시, 오후 3시에 스페인어 및 영어로 진행되는

 

프리 워킹 투어가 출발한다고 한다.(무료 투어지만 투어가 끝난 후 약간의 팁을 준다고 한다.)

 

이 곳에서 영웅 기념탑과 해군 총사령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도 찍고, 

 

자고 있는 강아지와 놀아주고 커피를 마시러 갔다.

 

발파라이소 해군 총사령부 건물
이끼께 영웅 기념탑  Monumento a los Heroes de Iquique 앞에서 잠든강아지
소토 마요르 광장 스타벅스

 

 

스타벅스 앞에 연보라색 티셔츠 아저씨는 내가 사진을 찍는걸 알고 포즈를 취해 준건지,

 

아님 그냥 기지개를 편건지 미스테리다. 

 

이 날 좀 더웠기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해서 마시며 휴대폰을 틈틈히 충전했다.

 

여행하다 보면 늘 배터리 부족에 시달린다.

 

휴대폰을 충전하며 곧 가게될 이스터섬의 숙소를 알아보고 예약했다. 

 

물가가 대체적으로 비싸서, 도미토리도 저렴하진 않았다.

 

섬 한바퀴를 둘러보려면 차량이 필요한데, 차량렌탈이 가능한 곳으로 찾아서 예약을 무사히 마쳤다.

 

스타벅스 아이스 아메리카노
발파라이소 전차
형형색색의 건물벽
예술작품 같은 발파라이소 건물
빼곡한 발파라이소의 집들

 

 

발파라이소의 볼거리는 대부분 걸어서 다닐 만 하므로, 프랏부두에서 다시 버스터미널 방향으로 걸으며

 

발길 닿는대로 언덕길을 누비면 된다.

 

파스텔톤의 예쁜건물들과 유니크한 미술작품같은 벽화들을 보면서 걷다보면 금새 시간이 지나간다.

 

파스텔톤의 발파라이소 건물들
남태평양의 항구도시 발파라이소
발파라이소의 독특한 벽화
내리막 언덕길이 있으니
힘든 오르막 언덕길도 있다.
돌맹이가 울퉁불퉁한테 등허리 안 배기니?
더워서 사먹은 아이스크림

 

 

시장 구경을 하고 시장의 끝에서 Av.Ecuador에 다다른다.

 

네루다의 집을 가기 위해서 여기에서 39번 콜렉티보를 탄다.

 

콜렉티보란 합승 택시 개념인데, 4명 승객이 탈때까지 기다렸다가 다 타면 기사님이 

 

각 개인별 목적지에 맞게 내려준다. 

 

언덕길이 심한 발파라이소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꼭 필요한 교통수단이다.

 

Av.Ecuador
콜렉티보 좌측 뒷자리 탑승
네루다의 집 도착
네루다의 집 라 세바스티아나
네루다의 집 라 세바스티아나 운영시간

 

 

칠레의 민주주의를 위해 파시즘에 대항한 영웅시인 파블로 네루다의 집 중의 하나이다. 

 

파블로 네루다가 세번째 부인인 마틸다 우르띠야와 함께 살았던 집으로 1959년 지어졌다.

 

산티아고 생활에 싫증이 난 네루다는 그의 친구에게 발파라이소에 작은 집을 구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조용히 글쓰기에 적합하면서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집. 너무 높거나 낮지도 않은 집. 

 

외곽에 있지만 항상 이웃과 교감할 수 있는 위치, 모든것과 멀리 떨어져있지만 버스 등 교통이 좋은 위치,

 

독창적이지만 상업시설과도 그리 멀지 않은 집'을 원했다고 한다.

현재는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으며 네루다가 사용하던 물품들과 서재, 침실 등을 공개한다. 

 

이 곳의 이름은 라 세바스티아나 La Sebastiana 로 이곳을 설계한 스페인 건축가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한다. 

 

네루다가 직접 수리하고, 디자인한 내부 공간을 보면 그의 사적인 공간을 몰래 보는듯한 재미가 있다. 

 

또한 높은 곳에 있어서 발파라이소항 전체를 내려다보는 전망이 매우 아름답다.

 

영화 <일 포스티노>의 촬영무대가 되기도 했단다.

 

내부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다.

 

네루다의 집에서 내려다본 발파라이소항 전경
라 세바스티아나 La Sebastiana
멋진 정원도 있다.
네루다의 집 La Sebastiana 인증사진
이곳에 사는 귀여운 고양이
칠레의 영웅시인 파블로 네루다의 작품
네루다의 집 리셉션
네루다가 휴식을 취했을 정원
네루다의 집에서 내려다본 발파라이소항 전경

 

네루다의 집을 구경하고 슬슬 비냐 델 마르로 이동할 준비를 한다.

 

우버를 부르기 전에 멋진 벽화가 있어서 사진을 몇장 더 찍어본다.

 

멋진 표범 그림 - 위에 고양이가 있는건 지금 알았다.
네루다 아저씨
세뇨르 네루다, 악수 한번 합시다
점점 해가지고 있는 발파라이소
플로리다 공원

 

슬슬 해가 지고 있어서, 비냐 델 마르의 해변가에서 일몰을 보기 위해 우버를 호출했다.

 

그런데 위치가 가까워지는 커녕 반대방향으로 점점 멀어지며 예상 도착시간이 늦어진다.

 

그러다 매칭이 취소되고 다른 기사가 잡혔는데, 이번엔 정지되어 움직이지 않는다.

 

결국 여기서는 안될 것 같아서 대로변으로 걸어서 내려가 택시를 잡는게 빠르겠다고 판단했다.

 

Enzo님 왜 오지를 않으세요...
내려가는길에 본 벽화
개성있는 벽화
앤티크한 동네
내가 좋아하는 보라색 건물

 

 

다행히 대로변에서 우버를 금방 잡아타고 비냐 델 마르로 향한다.

 

일몰은 칠레의 대표적인 휴양도시인 비냐 델 마르의 해변에서 보고 싶었기에 서둘러 이동한다.

 

비냐 델 마르 여행기는 다음 포스팅에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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