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여행기 - 칠레 3일차] 칼라마 : 추키카마타 광산 투어, 3월23일 광장, 칼라마 맛집 추천, 칠레 서커스 공연 관람

2020. 3. 23. 00:01해외여행

벌써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의 여행을 끝내고 칼라마로 이동하는 날이다.

 

그젓게 칼라마 Calama로 가는 10시 출발 버스를 미리 예약해 두었기에,

 

9시 20분쯤 호스텔리셉션에 가서 택시를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걸어가면 20분정도 걸리지만 흙바닥에 캐리어를 끌고 가기에는 불편해서, 

 

3~5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택시로 이동하기로 했다.

 

 

짐을 다 꾸리고 9시반에 체크아웃하러 나왔는데 아직도 택시가 오지 않았다.

 

그러려니 하고 기다리는데 9시 40분이 되어도 안 오기에 마음이 조급해져,

 

리셉션에 말하니 다시 택시 부르는곳에 전화를 해준다.

 

그 뒤로 15분이나 지나 9시 55분이나 되어 택시가 왔다. 

 

(이 작은 마을에서 이렇게 오래 걸리는게 이해가 가지 않았다.)

 

 

도착한 택시 기사에게 버스시간 5분 밖에 안남아서 서둘러 달라고 했더니

 

특유의 여유있는 남미 사람 표정으로 웃으며 괜찮다고 걱정말라고 한다.

 

(연신 No Problema No Problema! 만 외쳐대던 아저씨..)

 

 

9시 58분에 터미널에 도착했고, 내가 탑승할 칼라마행 버스의 탑승수속도 거의 막바지였고

 

간신히 짐을 붙이고 내가 타자마자 버스가 바로 출발했다.

 

조금만 늦었으면 버스를 놓칠뻔한 상황이었다.

 

 

남미사람들은 매사에 여유있는 건 좋지만, 이런 정시성이 있는 약속에서는 좀 더 진지해졌으면 좋겠다.

 

아침부터 진땀을 빼서 그런지 버스를 타자마자 긴장이 풀려서 잠이 왔다.

 

Turbus는 2층버스로 맨 앞자리의 정해진 자리에 앉았더니 멋진 아타카마의 사막뷰가 눈에 들어왔다.

 

Turbus 2층 앞자리 뷰
멋진 아타카마 사막
굿바이 아타카마

 

 

칼라마 역시 정해진 버스터미널이 따로 없어서 그냥 시내를 다 구경하다가 종점에 내렸다.

 

이곳에서 우버 택시를 타고 예약해둔 호텔로 이동했다.

 

 

Hotel Nuevo Amanecer
호텔 싱글룸 침대

 

 

사실 이 칼라마에 온 이유가운데 하나는 세계 최대의 구리 광산인 추키카마타 광산에 가보고 싶어서인데,

 

이 광상투어가 주말에는 운영하지 않고 있으며, 

 

또 사전에 4~5일 전에는 미리 예약을 해야한다니 그 사실을 미처 몰랐다.

 

그래서 아쉽게 내일 떠나는 나는, 작은 도시 칼라마에서 계획없이 하루 쉬면서 놀다가기로 플랜을 변경했다.

 

참고로 추키카마타 광산 투어는 visitas@codelco.cl 로 사전에 메일을 보내서 예약해야 하며,

 

월~금요일에만 운영되며, 기부금 형식으로 1,000 페소 정도의 작은 비용만 받는다고 한다.

 

15분 가량 광산 관련된 비디오를 시청하고 헬맷을 빌려 광산 채굴 현장으로 향한 뒤 

 

세계 최대 구리광산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세계최대의 구리광산 - 칠레 칼라마 추키카마타 광산 Chuquicamata

 

 

아쉽지만 다음에 다시 와야겠다.

 

칼라마 3월23일 광장
칼라마 3월23일 광장 Plaza 23 de Marzo
칼라마 대성당
Eleuterio Ramirez

 

 

중심광장인 3월23일 광장 앞 성당구경을 잠시 한 뒤,

 

번화가인 Eleuterio Ramirez 길을 지나 우선 식사를 하러 칼라마 중앙시장으로 향했다.

 

중앙 시장은 마침 점심시간에 맞추어 많은 현지인들이 늦은 점심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시장이 신기해서 사진을 찍으며 식당을 고르고 있는데 격하게 사진배경을 자청한 아주머니의 집으로 들어갔다.

 

밥을 먹는데 강아지들이 옆에와서 자꾸 달라고 재촉해서 안 줄수가 없었다.

 

칼라마 중앙시장
점심식사 중이 칠레사람들
격하게 호객행위 해주시는 칠레누님
메뉴판 - 몇몇메뉴는 구글 번역기로 번역이 되질 않기에 무난한 메뉴를 주문했다.
소시지와 감자튀김
그렇게 불쌍하게 쳐다보면 어쩌라는거냐

 

 

강아지 덕분에 쓸쓸하지 않은 점심을 먹고 시내를 거닐다가 

 

아까 버스를 타고 왔을 때 지나치면서 본 서커스 장막으로 가보기로 했다.

 

가는길에 볼리비아 대사관도 보며 작은 마을 칼라마를 눈에 담으며 걸어갔다.

 

 

가는길에 본 볼리비아 국기가 걸려있는 볼리비아 대사관
칠레 칼라마의 서커스 공연장
서커스 공연장 입구
서커스 공연장 앞에서 인증샷
입장권 6천 페소
서커스에는 팝콘을

 

 

공연시작전에 팝콘을 사서 공연장에 들어가니, 

 

풍선과 형광막대봉을 판매하고 있었다. 

 

많은 칠레의 아이들이 부모를 조르기 시작했고, 마음약한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하나씩 다 사주었다.

 

서커스 공연은 처음에는 스토리 위주의 만담형식으로 진행되다가 뒤로 갈수록 묘미를 부리며

 

긴장감을 끌어올리고 무사히 끝이 났다.

 

공연시작전 풍선과 형광막대를 판매한다.
남미 미녀들의 춤사위
만담 형식의 서커스

 

 

서커스 공연이 끝나고 다시 중앙시장을 지나 번화가로 돌아와 쇼핑을 조금 했다.

 

칠레는 남미에서 그래도 경제 수준이 높은 편이라 물가수준도 높았지만,

 

신기하게 옷 가격이 매우 저렴했다.

 

칠레 SPA 브랜드로 보이는 곳에 들어가서 매우 저렴하게 옷을 구매했다.

 

저렴한 옷 가게에서 마음에 드는 양질의 옷을 구매하는 일은 무척이나 즐거운 일이다.

 

마치 흙 속의 진주를 찾는 기분이랄까.

 

값싸고 양질의 옷을 구매하고 기분이 좋아져 가이드북에서 추천한 칼라마 연어 맛집으로 저녁식사를 하러 갔다.

 

저녁한끼에 2만원정도 하는걸로 봐서, 칠레의 물가도 만만치 않을 것 같다.

 

칼라마 맛집 스카우트
칼라마 연어 맛집 식당
깔라마 연어구이 맛집

 

 

스카우트 식당에서 연어구이를 맛있게 먹고 숙소까지 걸어가기로 한다.

 

가는길에 3월23일 광장을 지나는데 성당이 곧 예배를 시작할 것 같아서 구경을 갔다.

 

스페인어로 미사가 진행되었기에 알아들을수는 없었지만, 

 

신께 기도하는 마음만은 이 사람들과 같았을 것이다.

 

중반을 넘긴 이 여행을 무사히 마지막까지 건강하게 잘 끝내게 해달라고 기도드렸다.

 

칼라마 성당
칼라마 성당 내부

칼라마 성당 미사 영상

3월 23일 광장 야경

 

 

이렇게 스쳐 지나가는 도시 칼라마에서의 하루가 끝이나고 내일은 아침부터

 

칠레의 라 세레나 La serena 라는 도시로 이동한다.

 

 

LAN 항공을 이용해 아침에 이동하므로 아침부터 공항으로 가야만 하기에 일찍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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