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여행기 - 페루 9일차] 쿠스코 3일차:산토 도밍고 성당, 꼬리깐차 박물관, 파비앙 여행사, 쿠스코 한식당 사랑채, 페루 전통술 피스코샤워, 피스코샤워 박물관

2020. 2. 28. 00:00해외여행

쿠스코에서의 3일차 아침

 

일찍 눈이 떠져서 조식을 먹으러 내려간다. 

 

조식을 먹고 오늘은 오전에 다음 일정의 항공권은 3개나 예매했다.

 

라파즈 - 우유니 구간

깔라마 - 라 세레나 구간

라 세레나 - 산티아고 구간 

 

볼리비아와 칠레국내선인데, 가격이 저렴할 때 미리미리 해두어야 좋은 가격에 발권할 수 있다.

 

 

즐거운 발권 작업을 마치고, 어제 산 페루스타일 남미 옷을 입고 쿠스코 앞동네 마실을 나선다.

 

쿠스코의 날씨 오늘도 맑음
길에서도 잘 자는 남미의 순한 강아지들
오늘도 맑은 아르마스광장

 

아침에 여유있게 음악도 듣고 유튜브도 보면서 발권을 하느라 어느새 벌써 점심시간이다.

 

마침 쿠스코의 한식식당 '사랑채'의 영업시간이 되어 오랜만에 한식을 먹어볼 겸 식당으로 향했다.

 

사랑채는 아르마스 광장 좌측편에 현지여행사들이 몰려있는곳에 위치해 있어 금방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사장님이 반갑게 맞이해 주시며 정갈한 음식을 내주셔서, 편하고 든든하게 점심식사를 했다.

 

쿠스코 사랑채의 김치찌개

 

 

이 여행사 골목에는 많은 한국여행자들이 이미 다녀가서 한국어로 후기를 남겨놓은 광고글도 많았다.

 

아마도 흥정을 하면서 후기를 좋게 써줄테니 깍아달라고 애교용으로 흥정의 도구로 쓰이지 않았을까 상상해본다.

 

 

여행사의 투어상품 광고

 

 

점심을 먹고 잠시 아르마스 광장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며, 생각에 잠긴다.

 

나는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10년동안 일을 하다가 또다른 10년을 위해 재충전하기 위해 휴직을 하고 여행을 왔는데,

 

저사람들은 어디서 무슨 사연으로 왔을지 문득 궁금해졌다. 

 

각자의 사정을 혼자 가정해 보는 것도 나름 꽤 즐거운 상상이었다.

 

쿠스코 아르마스 과장
독특한 KFC 건물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며 상상에 잠긴다
쿠스코 대성당 앞의 지나가는 사람들
쿠스코 아르마스 광장 분수대
쿠스코 스타벅스 건물

 

 

아르마스 광장에 '파비앙 여행사'라는 한국여행자들에게 유명한 여행사가 있다.

 

성스러운 계곡투어가 포함된 마추픽추 1박2일 투어를 이곳에서 예약했다.

 

간판에 한글로 파비앙 여행사 라고 쓰여있고, 카카오톡도 운영하고 있어서, 한국직원이 있을줄 알았는데,

 

페루직원만 있었고, 다행히 영어로 소통이 가능했다.

 

 

직원분은 많은 한국손님을 상대해봐서 그런지 간간이 한국어를 섞어가며, 능숙하게 응대를 해주셨다.

 

그리고 적당히 아주 조금만 투어비를 깍고 바로 달러로 지불을 했다.

 

(달러환전을 해오면 Sol에비해 저렴하게 지불할 수 있는 이런점이 좋다)

 

투어비용에는 성스러운 계곡 투어 + 기차표 왕복 + 마추픽추 숙박 + 마추픽추 버스 + 마추픽추 입장권 

 

이렇게 포함되어 있고 200불대 초반으로 이용했던 것 같다. 

 

투어예약을 종료하고 나면 네이비색 마추픽추 반팔티셔츠와 신라면 하나를 준다. 

 

(신라면은 어떻게 구한거지? 호기심이 많아서 물어보니, 멕시코에서 공수해 온다고한다!)

 

투어예약을 끝내고 다시 로레토길을 따라 12각돌을 다시 보러 왔다.

 

로레토 길
12각 돌
12각돌 인증샷

 

 

12각돌을 보고 각이 정말 12개 있는지 꼼꼼히 세어보고 다시 길을 나서다가

 

아름다운 쿠스코의 골목길의 매력에 빠져 잠시 여행을 멈추고 열심히 인증샷을 남겨보았다.

 

 

쿠스코의 아름다운길
페루st
페루 시장에서 모델 섭외 들어왔으면 좋겠..

 

걷다보니 작은 시장앞의 풀밭에서 알파카들이 자유롭게 방목되어 거니는 것을 발견하고 다가갔다.

 

나는 동물을 매우 사랑해서 이런 말 못하는 동물들을 보면 쉽게 마음이 움직이나보다. 

 

작은 옷가게
자유롭게 거니는 알파카
사랑스러운 알파카 삼형제

알파카가 움직여요

 

알파카들과 인사를 한 뒤, 다시 발걸음을 옮겨 꼬리깐차 성당이 있는

산토도밍고 성당과 꼬리칸차 박물관으로 향한다.

 

 

산토도밍고 성당 가는길
산토도밍고 성당
꼬리깐차 박물관과 쿠스코 시내
성당벽 십자가

 

 

잉카제국 시절 꼬리깐차는 태양의 신 Inti를 숭배하던 신전이었는데,  스페인 사람들은 이 꼬리깐차 신전의 본래 건물을

 

부수고 아주 견고했던 터와 외곽 벽을 기초로 그 위에 지금의 산토 도밍고 성당을 짓고 수도원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성당으로 들어가려는데 귀여운 페루 꼬마아가씨와 더 귀여운 라마와 마주친다.

 

같이 사진을 찍고 돈을 버는 일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같이 찍지 않고 그냥 꼬마와 라마만 찍었더니, 돈을 달라고 한다.

 

그래서 그냥 페루 꼬마아이에게 한국에서 온 삼촌이 용돈주는 셈 치고 소액 쥐어 주었더니 신나보여서 뿌듯했다.

 

귀여운 꼬마와 라마셋트
용돈받고 신난 아이
꼬리깐차 신전 입구
입구의 구세주 십자가 상
신전의 마당

 

 

이 신전은 태양신을 모신 신전이었기에 가장 정교한 잉카 건축양식을 볼 수 있는 부분으로 평평한 표면 안쪽에

 

숨겨진 불규칙 요철 형태로 맞물려진 돌들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페루 정부는 이 터를 그대로 남겨놓아 스페인 침략 이전의 모습과 잉카 조상들의 위대함을 기리고 있다.

 

 

꼬리칸차 신전 터
꼬리깐차 신전 터와 쿠스코 시내
꼬리깐차 박물관 내부
2층 테라스

 

꼬리깐차 박물관 관람까지 마치고 내일투어 예습과 휴식을 위해 숙소로 돌아간다.

 

돌아가는길에 만난 정부기관 건물

 

 

'아는만큼 보인다' 라는 말이 있듯이 사전지식이 많으면 투어도 더 흥미롭고 이해가 잘 되기에

 

나는 투어를 가기전에 미리 조사하고 공부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것을 학문을 연구하거나 업무를 조사할때 그것과는 다른 정말 순수한 자발적인 호기심에서 기인하는것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공부를 할 수 있다. 

 

숙소에서 휴식을 마치고 오늘 저녁은 페루의 전통술 '피스코샤워'를 곁들인 식사를 하러 떠나본다.

 

식당가는길에 12각돌을 지나쳐서, 야경의 모습을 담으러 잠시 발길을 멈춰섰다.

 

 

 

 

로레토길과 멀지 않은곳에 페루의 전통 술 피스코샤워 박물관이 있다.

 

여기서 감자으깬 음식과 함께 피스코샤워를 곁들여 저녁식사를 했다.

 

 

피스코샤워 박물관
가게 내부 바
가게벽면 낙서
페루의 전통술 피스코샤워
저녁식사와 함께한 피스코샤워
손님이 많았던 가게 내부

 

 

피스코샤워는 칵테일 비슷하면서도 은근 도수가 높았다.

 

숙소까지 10~15분은 걸어가야했기에, 2/3만 마시고 나머지는 남겨두고 왔다.

 

외국에서 과음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기에 적당히 절제를 하고 일어났다.

 

 

내일은 마추픽추 1박2일 투어의 첫날로 새벽5시에 일정시작이라 오늘은 이렇게 술기운과 함께 일찍 하루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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