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척 피니의 마지막기부와 미국의 연간 기부액 그리고 기부문화 (우리나라는 왜 기부문화가 활성화되지 않을까)

2020. 10. 1. 06:27기타

 

안녕하세요 여행블로거 브라이언입니다. 

 

"더도 말고 덜고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라는 말의 민족의 대명절 추석입니다. 

 

가족과 모여 화목한 분위기에서 덕담을 나누어야 하는 날이지만 올해는 조금 특수한

 

상황으로 많은 분들이 또 힘든 명절을 보내실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가슴 따듯한 이야기 하나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찰스 척 피니

 

얼마 전 미국의 억만장자인 찰스 척 피니가 자신의 전 재산을 기부하겠다는 목표를 마치며

 

기부 재단을 해체했다고 합니다. 

 

그가 지난 40년 동안 기부한 금액은 80억달러(약 9조4000억원)에 달하는데요!

 

척 피니는 전 세계에 매장을 둔 면세점 그룹 ‘DFS’(Duty Free Shoppers)의 창립자로서, 

 

40세에 이미 억만장자 반열에 오르는 큰 부자로 성장했다고 합니다. 

 

 

척 피니는 평생 ‘살아있을 때 기부하자’는 좌우명을 갖고 살아왔다고 합니다.

 

피니는 이 좌우명에 따라 자신의 자선 재단 ‘애틀랜틱 필랜스로피(Atlantic Philanthropies)’를 통해

 

전 세계 자선단체, 대학, 재단 등에 그간 80억달러(9조 4000억) 를 기부했습니다.

 

그는 자신과 아내의 노후를 위해 재산 중 200만달러(약 23억5000만원)만 남겨뒀다고 합니다.

 

찰스 척 피니

 

 

1997년 그의 회계장부가 공개되며 냉철하고 돈만 밝히는줄로만 알았던 그의 선행이 공개 되었습니다.

 

그의 회계 장부에는 '뉴욕 컨설팅 회사'라는 이름으로 15년간 약 2900회의 지출 내역이 있었습니다.

 

지출된 돈은 모두 총 4조5천억. 사람들은 모두 그가 횡령이나 배임을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 돈은 모두 '기부'에 쓰인 돈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기부한것이 밝혀지면 기부를 당장 끊겠다고 하며 철저히 비밀로 붙여왔습니다.

 

자신의 재산 99%를 모두 기부해오며 돈만아는 사람으로 손가락질 받으며 살아온 것입니다.

 

그는 넉넉히 않은 형편에서 자랐지만 "받은이의 부담을 덜어주고 싶다면 자랑하지 말라"는

 

어머니의 가르침 때문에 그 뜻에 따라 남몰래 선행을 해오고 있었습니다.

 

피니 척의 어머니는 차가 없어 병원에 가지 못하는 이웃들을 위해 일부러 볼일을 만들어 

 

외출하며 이웃들을 태워줬을 정도로 몸소 선행을 실천했다고 합니다. 

 

척 피니의 값싼 시계

 

 

그는 억만장자였음에도 14,000원 짜리 시계를 차고 식사도 뉴욕의 허름한 식당에서 해결했습니다.

 

그리고 비행기도 늘 이코노미 석만 탔을정도로 검소했다고 합니다.

 

사업수완이 뛰어나 40대에 억만장자에 올랐지만 정작 자신 명의의 집도,

 

자동차도 소유하지 않을 정도로 검소하게 살았다고 전해집니다.

 

 

이런 척에게 찬사를 보내는 두 거부가 있습니다. 바로 빌 게이츠와 워렌버핏입니다.

 

"척은 나의 영웅이고, 빌 게이츠의 영우이다. 그는 모두의 영웅이어야 한다."

 

이 두사람이 기부 재단을 만들어 99%의 재산을 환원하는것도 척 피니의 영향이 크다고 보여집니다.

 

실제로 척은 다른 억만장자들에게도 자선 사업에 동참하기를 권유했다고 합니다. 

 

빌게이츠와 워렌버핏의 롤모델 척 피니

 

그는 2020년까지 자신이 가진 재산 모두를 기부하기로 약속해왔고, 비로소 그 작업이 끝을 맺었습니다.

 

"돈은 매력적이지만 그 누구도 한꺼번에 두 켤레의 신발을 신을 수는 없다." 

 

그는 "부유한 죽음은 불명예스럽다"는 말을 늘 마음속에 새겼다고 합니다. 

 

계산상 하루에 11억씩을 기부했다고 하니 과연 영웅으로 불릴만 한 멋진 위인입니다. 

 

 

그렇다면 미국의 연간 기부금액은 얼마나 될까요? 그리고 왜 이렇게 기부문화가 발달했을까요?

 

2019년에 발간된 기부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한해 미국의 전체 기부액은 4277억 달러 (약500조) 입니다.

 

우리나라 1년 국가 예산과 맞멎는 엄청난 금액이 1년에 기부금으로 납부되고 있는 셈인데요!

 

이중 개인기부가 거의 70%를 차지하고, 꼭 부자가 아니어도 서민들도 기부에 적극적입니다.

 

기부왕 척 피니

 

그렇다면 미국인들은 어떻게 이렇게 기부친화적인 문화를 갖게 되었을까요?

 

첫째, 자선단체에 대한 신뢰가 크다고 합니다. (굉장히 부러운 부분입니다)

 

둘째, 세재혜택이 큽니다. 우리나라가 소득금액의 25% 한도 내에서 기부금 전액을 소득공제해 주는 반면 

 

미국은 두 배인 50% 한도 내에서 적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셋째, 기부자들 (레인메이커 : 이 말은 기도를 통해 가뭄에 단비를 내리는 제사장을 일컫는 인디언 말에서 유래)들에

 

대한 사회적 인정을 해줍니다. 우리는 종종 기부를 해도 악플이 달리는 경우가 있는것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그럼 우리나라에서는 기부 문화가 활성화 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나눔문화연구소에서는 통계청 <사회조사>를 기반으로 한 조사에서 우리나라의 개인기부 참여율은 

 

조사대상자의 23.3%로 아쉽게도 기부참여율은 매해 감소하고 있습니다.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서 라는 이유가 가장 많이 꼽혔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기부단체에 대한

 

신뢰성에 대한 문제로 기부가 활발하지 못한점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기부단체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어릴때부터 기부문화를 가르치는 사회적인 분위기를 조성하여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힘써야 겠습니다. 

 

추석당일 미국의 억만장자 기부천사 찰스 척 피니의 이야기와 함께 기부에 대해 이야기 해보았습니다.

 

이웃도 함께 돌보는 넉넉한 추석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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