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6. 25. 08:58ㆍ해외여행
고대유적도시 페트라의 알 카즈네를 지나 조금만 오면 왕가의 무덤이 보인다.
역시 붉은 사암으로 되어있는 벽들 사이사이에 공간을 만들어 그안에 무덤을 만들었다.
멀리서 보기에도 그 규모가 대단하고 웅장했다.
전망도 좋을거 같아서 천천히 올라가 보았다.
페트라는 이 지역에 정착하여 시리아까지 확장된 상업제국의 토대를 수립한 유목민족인
나바테아 아랍인들에 의하여 BC 6세기경에 최초로 세워진 곳이다.
셀레우코스의 안티고누스 왕, 로마의 폼페이 황제 및 헤롯 대왕이 페트라를 자기 제국의 지배 하에 두려는
시도를 연이어 했음에도 불구하고, 페트라는 로마에 점령당하게 된 AD 100년경까지 거의 나바테아인들이
장악하고 있었다.
구 로마 제국이 콘스탄티노플을 비롯한 동방으로 눈길을 옮긴 비잔틴 시대에 페트라에는 여전히
사람이 살고 있었지만, 이후 점차 그 중요성을 잃게 되었다.
십자군은 12세기에 이 곳에 요새를 건설하였으나 곧 철수하였다.
그리하여 페트라는 19세기 초까지 현지인들의 손에 남겨졌고, 마침내 1812년에 스위스의 탐험가
요한 루트비히 부르크하르트에 의하여 재발견되었다.
정교하게 바위를 깎아 만든 수백 기의 무덤은 섬세한 조각물을 갖추고 있다.
대부분 지진으로 파괴된 주거지와 달리, 무덤은 내세에도 유지될 수 있을 정도로 조각되었고,
500 기의 무덤이 아직까지 남아 있다.
그 내부는 비어있지만 어두운 입구를 지나칠 때 넋을 잃게 만드는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진정으로 페트라의 모든 것을 탐험하기 위해서는 최소 4일 내지 5일이 필요하다고 한다.
나바테아인들은 읽기와 쓰기 능력이 있었으며, 성경 시대의 언어인 아람어 방언을 사용하였다.
아름다운 나바테아인들의 서체가 페트라의 암벽면에 조각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나바테아인들은 뛰어난 건축물 이외에 도자기 제조 기술로도 유명했는데,
이는 에돔인들로부터 전수받은 것으로 보인다.
와디 무사에서 최근에 발굴된 가마에 비추어 페트라가 AD 3세기 말까지 이 지역이
도자기 제조 중심지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후 페트라는 쇠락의 길을 걸었다.
BC 64년에는 로마인들이 시리아에 도달하여 로마의 속주를 구축하였다.
로마는 10개 도시국가로 구성된 데가볼리 연합을 세워 나바테아인들의 추가적 영토확장을 저지하였다.
AD 106년에 로마는 나바테아 왕국을 합병하여, 로마의 아라비아 속주의 일부로 편입시켰다.
페트라는 로마의 통치 하에서 번영을 구가하였으며, 극장의 확장과 석주 도로의 포장 등
로마식으로 크게 변형되었다. 또한 시크 위에 개선문이 건설되었다고 한다.
페트라 유적지를 한바퀴 돌고 내일 다시 와보기로 한 후, 다시 걸어나왔다.
페트라 방문자 센터 앞 환전소에는 세계 각국의 지폐가 붙어있었다.
직접 사용해본 지폐만 수집하는 나로서는 내가 직접 사용해봤고 그래서 보유하고 있는
지폐가 몇종류나 되는지 호기심이 생겨 가게 앞에서서 그 수를 헤아려보았다.
그 결과 거의 절반 정도만 써보고 나머지 절반의 화폐는 처음봤거나 본적은 있지만 사용해본적은 없는
그런 화폐였다.
환전소 앞에서 또 다시 더 많이 여행을 다녀야겠다고 다짐을 하게 되었다.
페트라는 야간에도 개장하는데 알카즈네 앞에서 촛불을 켠 채 현지인이 공연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우선 숙소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고 저녁을 먹고 저녁에 이 곳으로 다시 돌아오기로 했다.
밤이 어두워지고 숙소에서 저녁을 줄 때까지 휴식을 취한다.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를 정복했다는 마음에 뿌듯함이 밀려오면서도
저녁에 있을 나바테아인들의 전통공연이 무척이나 궁금해졌다.
페트라 야간 관광이야기는 다음편에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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